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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C+C Project에 해당되는 글 5건
- 2012.11.15 EPC Planner의 조건 - 조직도 그리기
- 2012.11.11 강선수가 생각하는 EPC Planner
- 2011.08.02 강선수 떠남 2
- 2011.06.28 곰팡이처럼 퍼져나가는 엔지니어들. 2
- 2011.01.01 빡셌던 기억, Saudi Ma'aden Power & Desalination Pl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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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C+C Project 2012. 11. 15. 17:32EPC Planner의 조건 - 조직도 그리기
일전에 내가
'Planner 면접을 본다면 무엇을 물어보겠는가'라는 질문에
'나라면 조직도를 그려보게 하겠다'라고 답을 했더니
몇몇 사람들이 '그게 뭐냐'라고 지적을 하더라.
물론 직접적 업무연관성은 없다. "조직도-Planning"
근데 한번 보자
국내 top tier의 정직원 과장이 보내온 조직도다.
우연히 오늘 보게 되었다.
(사실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같은 회사 다니는 사람이 '이거 한번 보세요. 완전 가관이에요' 라고 보내주더라)
특이할만한 것은
모든 조직도에 in charge of가 들어간다는 것.
그게 없으면 책임없는 사람인 것같다.
또 특이할만한 것은
'대변인'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변인
근데 대변인 스펠링이 spokeman이얔ㅋㅋㅋㅋ
위 두개는 놀리려고 쓴거고, 사실 in charge of나 spokeman이 중요한게 아니라
이 조직도에는 story가 없다는 것이다.
우선
1. QC와 HSE가 가장 좌측으로 빠진건 훌륭하다. 하지만 얘들은 타부서와 병렬로 놓아질 애가 아니라 한단계 위의 지위를 갖는다.
2. 우하단의 Coordinator가 (내가 알기로는) 이 shut down의 Project Control을 하는 입장이라고 알고 있다.
그렇다면 가장 좌측에 와야된다. 그리고 Schedule과 Expeditor와 한 묶음으로 묶여야한다.
3. Overall Manager가 one of them으로 되어 있다. 세상에 이런 스케줄은 없다. 이 사람은 QC/HSE보다도 더 윗 단계에 있어야 한다.
4. 가로화살표도 가능은 하지만, 사실 reporting하는 관계라면 상하가 더 잘 어울린다. 시공과 관련해서는 아래로 tree를 짜야된다.
이런게 내 지적사항이다.
즉, 조직도를 보면 누가 가장 powerful한지, 누가 누구의 report를 받는지 알아야한다. 한눈에. 안그러면 그냥 bullet list로 업무분장을 나열하면 된다.
첨부된 조직도는 그냥
... 뭐랄까 바둑판 ㅋ
조직도는 바둑판이 아니라, 장기판이 되어야한다. 한눈에 전황이 들어오는 것.
조직도를 잘 그리는 사람이 일을 못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조직도를 못 그리는 사람은 절대 일을 잘 할 수 없다.
오늘 강의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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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내가 설명한 그런 식의 조직도는?
아래와 비슷하다.
제발 간과하지 마라. 그리고 누군가 이 글을 본다면.. 좀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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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C+C Project 2012. 11. 11. 21:56강선수가 생각하는 EPC Planner
(click 'more' - 붉은 글씨가 직간접적으로 Planning과 연관된 항목들)
그냥 참고 삼으려고 물어본건데도. 전혀 대답하지 못한 것.
3. Planning Skill
예를들어 '터파기-버림-철근-거푸집-타설-...' 이런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즉, work package 안에서의 작업보다는
작업간의 interdependencies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고, 더 중요한 것은 공종간의 그것이 더 중요하다.
작은 것들의 상관관계를 아는 것보다는 큰 것들의 상관관계를 알아야하는 것.
(동일 공종내에서는 사실 그 부서의 사람들과 협의하면 되지만, 타 공종간에서는 coordination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이걸 planner의 경험으로 메워야하기 때문이다)
underground 배관, 기계 Foundation, 건물 Foundation, Cable Trench, Direct Buried, Sewer, Catch Basin 등은
단순히 깊이만 가지고 우선순위를 매기기엔 또 그리 간단하지 않다.
이런 것들을 처리할 수 있는게 Planning Skill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재앙이 될꺼다. 당신의 인력으로 이걸 절대 못한다. 나중에 Commissioning&Startup 때 어떻게 할거냐' 라는 질문에
걱정말라고 했지만
결국은 붕괴되고 말았다. (2-2 Planning Procedure의 내용과 비슷하넹?ㅋ
그렇다면 한마디로 내가 원하는 Planner의 덕목은 뭐냐. 라고 물어본다면.
신입사원에게는 '교양'이라고 대답해주고,
5년차 대리에게는 '열정'이라고 말해주고,
10년차 과장에게는 '겐또'라고 대답해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그 이상의 차부장에게는 '정치력'도 중요하다고.. (이게 일반적으로 말하는 '사내정치'따위가 아니오!)
(이견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Planning 부서는 Project 최선임 부서인 Project Control에서도 가장 top이라고 볼 수 있다.
각 시공담당자가, 혹은 설계담당자가, 구매담당자가 본인의 것을 깊이 파면서 전문성을 높일 때
Planner는 이들을 잘 엮어서 최종 작품을 만들어 내야한다.
그래서 전체적인 시야와 경험, 그리고 교양이 중요한 것이다.
진짜 마지막으로
예전에 학교에서 연습문제를 풀 때였다.
문제는 어떠한 조건을 주고 승용차의 무게를 구하는 문제였는데
답이 250,000lb정도가 나왔고, 그 학생은 그냥 그걸 답으로 써 냈다.
당시 교수님이
'이봐, 자동차가 보통 몇kg인지 아나?'라고 물어보셨고 머뭇거리다가 그 친구는
'한 1~2톤 정도 될 것 같습니다'라고 답을 했다.
교수님은, 최종 정답을 구하고 이것이
'Engineering Sense에 비추어봐서 현실적인 답변인지를 알 수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셨고
지금도 내게는 그 말씀이 금과옥조다.
800MW짜리 발전소 건설에
각 부서에서 올라온 모든 스케줄의 합이 만일 65 months라고 하다면, 그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이건 돌려보고 뭐하고, verify하고 뭐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말도 안되는거다.
Manpower를 받아서 돌려봤더니, 그 peak 값이 4,500명이 나왔다면 그것 역시 말도 안될 가능성이 높다.
1달의 construction schedule이 9%p를 넘어간다면 그것 역시 어딘가에서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배관이 끝나고 E&I가 한달 내에 끝난다면 그것도 역시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겐또를 'verifying the feasibility of CPM'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standard에서는 그걸 curve로 하는 방법을 소개해주고 있다.
역시 겐또는 중요하다. 본인 스스로의 validation methodology를 갖는 것 역시 중요하다.
...
글은 원래 거창하기 시작하면 용두사미가 되기 마련이다.
또 지리멸렬해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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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C+C Project 2011. 8. 2. 19:54강선수 떠남
사실 청운의 꿈을 품고 회사를 옮기고,
일년간 종로타워에서 삐대다가, 결국 site로 나가게 되었음둥..
Project는 Abu Dhabi의 국영 플라스틱 회사인 Borouge(보르쥬)에다가 플라스틱 생산공장을 짓는 일이고
해야할 일은
Cost/Planning Engineer. 소속은 같은 회사지만 법인만 외국 법인으로 옮기고...
한국 office와는 계약이 종료(해고되는?ㅋ) - 퇴직금 받음. 아싸라비아.
장소는 두바이에서 약 400km정도 떨어지고, 아부다비에서 250km정도 떨어진
Ruwais라고 하는 공단. 한국인들이 버글버글하다고 함.
기간은
2011년 8월 15일 ~ 2014년 6월경 (약 2년 10개월 예상)
가족이 나가서 함께 살만한 지역이 아니라 혼자 나가서 살고, 휴가 사이클은 3개월 + 2주. (not bad, not bad)
(2주 휴가가 3개월에 포함되는지 안되는지는 차후 협의해야 함,
즉 2.5개월+2주+2.5개월+2주인지, 아니면 3개월+2주+3개월+2주인지)
몇몇가지 맘에 드는 것도, 맘에 안드는 것도 있지만
결국은 engineer로의 숙명적인 일이 아닐까 싶고, 별로 내세울 경쟁력이 없는 사람이 이런거라도 넙죽넙죽 가지 않으면 밥굶기 딱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ㅠ
나간 김에 관련된 자격증 공부 하나 해오고, 아랍어 조금 공부해보고, (어쩔 수 없이 하겠지만) 영어공부 많이 해오겠음.
자, 건강합시다.
덧. 올림픽 3차 예선 한국 vs UAE를 볼 수도 있을 것 같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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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C+C Project 2011. 6. 28. 17:43곰팡이처럼 퍼져나가는 엔지니어들.
예전 어떤 글에서
플랜트 업계에서는 중국보다 인디아가 더 클 가능성이 있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내용인즉슨
인디아는 기본적으로 전 업종에 사람들이 퍼져 있다. General Manager부터 Janitor까지.
사장부터 청소부까지.
FEED, PMT, Detail Engineering Center, EPC contractor, Sub Contrator, Operator
숱한 업종과 레벨에 사람들이 퍼져 있다.
이 사람들을 모으기만 해도,
FEED부터 Commissioning까지 일관된 프로젝트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게 중요하다.
삼성엔지니어링 백개 있는 것 보다 이렇게 각지에 퍼져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훨씬 더.
사실 일국의 역량을 판단하는데 있어 인적자원만큼 명확한 (게다가 건설회사!) 기준이 있겠는가.
어찌되었건,
한국 사람들도 퍼져나가야된다.
Jacobs에 들어가서 Cracker FEED도 해보고, Marine FEED도 해보고,
Siemens에 들어가서 Equipment 제작도 해보고,
Bechtel에 들어가서 Nuclear Consulting도 해보고,
Aramco에 들어가서 Petroleum Plant Operating도 해보고, Commissioning도 해보고..
EPC로 먹고살 수 있으니, 모두 우르르르 몰려가서 EPC하다가
어려운 때가 닥치면 모조리 문을 닫게되는
박종환선생식 벌떼축구가 아니라
좀 뭔가 잘 좀 나눠서 이것도 할 줄 아는 사람, 저것도 할 줄 아는 사람들이 모여서
한인 엔지니어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
어느 레벨에 가나 한국인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서, 쉽게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세상.
그런거다. 그런 사람들이 많아져야된다.
그래서 나는 이 PMC레벨에서 반드시 뿌리를 내릴테다.
나중에 도움이 될꺼다. 여러가지 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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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C+C Project 2011. 1. 1. 01:08빡셌던 기억, Saudi Ma'aden Power & Desalination Plant
2008년 5월 21일에 출국
2010년 6월 28일에 입국
만 2년 1개월을 Field Control의 Planner로 근무
Scheduling Tool은 Primavera 3.0을 사용
Engineering과 Procurement Stage는 본사의 ***과장이 컨트롤,
Construction, Commissioning도 최초에 본사에서 작성
현장에서는 Recovery Schedule을 작성하는 시점에서 하나하나 인수인계를 받음. (***과장 퇴사)
차차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겠지만, 야튼간에
내 인생에 참 중요한 기로가 되었던 Project.
S**상무님, K**차장과 일을 하게 되었고, 발주처인 Worely Parsons에선 Allan이 count partner였고,
일하는 방법
Project를 대하는 방법을 깊이 고민하게 해줬던 프로젝트 ('나는 그러면 안되겠네..,'하는 것도 있었다)
삼성 Engineering이 수행했었던 AMP (Ammonia Plant)의 double wall tank.
우리가 수행했던 PDP (Power & Desalination Plant)의
Steam Turbine의 Condenser쪽 Seawater Supply/Return 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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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와 Office에 대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근데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점에서는 전혀 이견이 없지만
그 상황 자체를 바꿀 수 있지는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백약이 무효아니었냐.는 항변에는 나도 뾰족한 답이 없다.
완화시키는 것 정도가 할 수 있는 Best가 아니었을까.
싸우기도 전에 이기는 판을 만든다고 라인하르트를 부러워했던 얀웬리 생각이 난다.
캠프 내의 Muster Point (혹은 Assembly Point라고도). 테러가 나면 여기로 모여야...
캠프의 사진. 오른쪽 건물에 들어가서 오른쪽 첫번 째 방이 내 방이었다. 1인 1실, 화장시 1개, 침대 한개, 책상 한개...
아부하드리아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Jubail을 가다보면 지나게 되는.. 뭐 그냥 도로
욘석들.
뭐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욘석들이 없었으면 아마 못버텼을지도 모르는
녀석들.
이렇게
빡세고 빡센 첫 해외 프로젝트는 끝났고
...
The show must go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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