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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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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C+C Project 2012. 11. 15. 17:32

EPC Planner의 조건 - 조직도 그리기


일전에 내가

'Planner 면접을 본다면 무엇을 물어보겠는가'라는 질문에

'나라면 조직도를 그려보게 하겠다'라고 답을 했더니

몇몇 사람들이 '그게 뭐냐'라고 지적을 하더라.



물론 직접적 업무연관성은 없다. "조직도-Planning"



근데 한번 보자










국내 top tier의 정직원 과장이 보내온 조직도다.

우연히 오늘 보게 되었다.

(사실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같은 회사 다니는 사람이 '이거 한번 보세요. 완전 가관이에요' 라고 보내주더라)



특이할만한 것은

모든 조직도에 in charge of가 들어간다는 것.

그게 없으면 책임없는 사람인 것같다.


또 특이할만한 것은

'대변인'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변인

근데 대변인 스펠링이 spokeman이얔ㅋㅋㅋㅋ



위 두개는 놀리려고 쓴거고, 사실 in charge of나 spokeman이 중요한게 아니라


이 조직도에는 story가 없다는 것이다.


우선


1. QC와 HSE가 가장 좌측으로 빠진건 훌륭하다. 하지만 얘들은 타부서와 병렬로 놓아질 애가 아니라 한단계 위의 지위를 갖는다.

2. 우하단의 Coordinator가 (내가 알기로는) 이 shut down의 Project Control을 하는 입장이라고 알고 있다.

 그렇다면 가장 좌측에 와야된다. 그리고 Schedule과 Expeditor와 한 묶음으로 묶여야한다.

3. Overall Manager가 one of them으로 되어 있다. 세상에 이런 스케줄은 없다. 이 사람은 QC/HSE보다도 더 윗 단계에 있어야 한다.

4. 가로화살표도 가능은 하지만, 사실 reporting하는 관계라면 상하가 더 잘 어울린다. 시공과 관련해서는 아래로 tree를 짜야된다.


이런게 내 지적사항이다.



즉, 조직도를 보면 누가 가장 powerful한지, 누가 누구의 report를 받는지 알아야한다. 한눈에. 안그러면 그냥 bullet list로 업무분장을 나열하면 된다.

첨부된 조직도는 그냥

... 뭐랄까 바둑판 ㅋ





조직도는 바둑판이 아니라, 장기판이 되어야한다. 한눈에 전황이 들어오는 것.





조직도를 잘 그리는 사람이 일을 못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조직도를 못 그리는 사람은 절대 일을 잘 할 수 없다.



오늘 강의는 끝.


-------------------------------

그렇다면 내가 설명한 그런 식의 조직도는?


아래와 비슷하다.



제발 간과하지 마라. 그리고 누군가 이 글을 본다면.. 좀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
EPC+C Project 2012. 11. 11. 21:56

강선수가 생각하는 EPC Planner

 

 

'강선수가 바라는 EPC Planner의 像'에 대해 써볼까 한다.

 

 

 


1. 프로젝트를 Lead 하는 능력

Scheduler는 Schedule을 만들지만, Planner는 기획(Planning)을 한다.
Scheduling의 총체는 EPC CPM Schedule이고, Planning의 총체는 Execution Plan이다.

Planner는 프로젝트 전체에 대한 기획을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물론 타 부서의 도움을 충분히 받는다는 전제하에)
다르게 말하면 Project Control Manager가 Execution Plan을 작성할 때 대부분의 input을 제공해야한다.

(click 'more' - 붉은 글씨가 직간접적으로 Planning과 연관된 항목들)



좀 벙찐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Planner는 프로젝트 전체에서 최소한 30%정도의 agenda를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들면, schedule issue, potential risk (schedule측면), Project 관리 방안 변경, reporting 방식 변경, 추가적인 cost의 문제, change order의 문제 (대 발주처, 대 협력업체)


이런 agenda를 남보다 먼저 제기한다는 것은, 프로젝트를 리드하고 있다는 것이고
본인이 짜 놓은 계획과 방법에 따라 PM이 프로젝트를 관리하도록 만든다는 점이다.

 


2. Planning Experience

1) Parametric Estimation

조금 더 실무적인 기술을 요하는 문제이다. parametric estimation도 일부라고 볼 수 있는데. 
예를들어서, 구매담당자에게
'그거 터빈 지금 발주내면 언제쯤 들어와?'라는 질문에 바로 답을 못하면 정말 답답하다. 
'업체한테 견적서 받아봐야되는데요?'라는 식의.

역시 시공담당자에게
'그거 콘크리트 타설다하고 거푸집 떼네는데 까지 얼마나 걸릴까?'라고 물어볼 때. 
'업체한테 스케줄 받아봐야되는데요?'라는 식이면 곤란하지.


이럴 때
'그거 지금 발주나가면 한 18개월 + 2개월해서 20개월 걸려요. 자세한건 두중한테 질의해야됩니다'
'그거 내일 모레 타설할 수있는데, 양생하고 바라시하는데 한 한달 반 잡으셔야할껄요?'

라고 답해주는 사람이 필요한거다.



얼마전에 옆 프로젝트에서
'90% 3D Modeling이 다섯달 늦어지면 전체적으로 공기에 얼마나 영향을 받습니까?'라고 PM과 PCM, Planner가 다 있는 자리에서 그냥 가벼운 마으으로 질의했는데.
돌아온 답변은
'Level 3를 다시 짜봐야한다. 전혀 알 수 없다. 감도 잡을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냥 참고 삼으려고 물어본건데도. 전혀 대답하지 못한 것. 


정말 깜도 없는데다가 Planning의 기본도 없는 사람이지. 이럴 경우 rolling wave plan이라는 전제하에
처음에는 -50%~+100%정도의 오차로 예측을 하면 된다. (reference to PMBok)
그리고 점차 그 정확성을 높여가는 방법이다. 즉, 그 당시에 필요한 답변은
A4 한장에 쭉쭉 그려가지고
'modeling이 5달이면 이게 piping에 impact을 직접 미치지만, 그동안에 structure에서 많이 따라잡을 수 있을테니, 
석달에서 에서 넉달 반정도 impact을 받을 수 있을 것임. 자세한건 따로 Impact Analysis Report를 제출하겠음'
이거였다.


2) Planning Procedure thru whole project

이건 내가 Level 1을 어떻게 만들고, 2를 어떻게 만들고, 3를 어떻게 만들고, 4를 어떻게 만들고, mid term Schedule을 만들지 말지에 대한
전체적인 운용경험을 말한다.

Level 1을 별도로 만들 것인지 vs 아니면 Level 3를 Roll up 해서 만들 것인지
Level 3를 enough detail하게 만들 것인지 (8000줄 안팎) vs 아니면 3000줄정도로 정리하고, Level 4를 가동할 것인지
Level 4는 주요공종을 중심으로 만들 것인지 vs 아니면 전 공종을 (가급적) 다 포괄해서 만들 것인지
Commissioning Plan을 Level 3에 합친 형태로 갈 것인지 vs 아니면 별개로 갈 것인지

등등의 숱한 운영계획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다.



아래는 내가 다니는 회사의 Standard에 나타난 Planning과 Scheduling의 responsibility에 대한 내용이다.

 

 

 

 


3. Planning Skill


예를들어 '터파기-버림-철근-거푸집-타설-...' 이런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즉, work package 안에서의 작업보다는

작업간의 interdependencies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고, 더 중요한 것은 공종간의 그것이 더 중요하다.

작은 것들의 상관관계를 아는 것보다는 큰 것들의 상관관계를 알아야하는 것.

(동일 공종내에서는 사실 그 부서의 사람들과 협의하면 되지만, 타 공종간에서는 coordination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이걸 planner의 경험으로 메워야하기 때문이다)


underground 배관, 기계 Foundation, 건물 Foundation, Cable Trench, Direct Buried, Sewer, Catch Basin 등은

단순히 깊이만 가지고 우선순위를 매기기엔 또 그리 간단하지 않다.


이런 것들을 처리할 수 있는게 Planning Skill이라고 생각한다.


 


4. Engineering background

이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꼭 필요하다고 본다.
별도로 설계실 근무가 필요한건 아니지만 한 3년 정도 실무로 프로젝트를 해보면서, 본인이 호기심있게 프로젝트를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지금 우리 프로젝트에서도 설계 문제 하나가 안풀려서 낑낑대고 있는데
schedule impact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설계부서가 떨궈주는 감만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다. 본인이 깜이 있어야 선제적으로 대응 할 수 있다.

본인 스스로 Engineering이나 Construction에 대해 지식이나 깜이 모자라면
그냥 delivery engineer로 전락하는거다. 여기서 이거 받아서 저기어 저거 받아서 완성시키고, 검토 부탁하고, 제출하는.
가장 비참한 Planner.






5. Project Experience

프로젝트르 하다보면 답답한 경우가 많다.
지금 본인이 하는 결정이 이후에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전혀 예측을 못하는 상황이 그런거다.

뭐, 스케줄을 3만줄로 짜는 사람의 경우가 대표적이라고나 할까?
만드는건 어찌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걸 운용해본 적이 없는 사람??? ㅋㅋ 

'나중에 재앙이 될꺼다. 당신의 인력으로 이걸 절대 못한다. 나중에 Commissioning&Startup 때 어떻게 할거냐' 라는 질문에

걱정말라고 했지만

결국은 붕괴되고 말았다.  (2-2 Planning Procedure의 내용과 비슷하넹?ㅋ



그렇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해서, 끝을 봐본 경험이 중요하다.
자신이 팀을 꾸릴 때 
한국 사람을 몇명으로 할지, 3국인과의 비율은 어떻게 할지, 내부의 업무분장은 어떻게 할지.
발주처의 요구 중에 어떤걸 들어주고 어떤걸 안들어줘야 나중이 편할지.

Commissioning Plan은 어떻게 꾸려야지만 나중에 편하게 발을 뺄 수 있는지.. 등등


이런걸 모르는 사람은 나중에 걷잡을 수 없이 프로젝트가 골로간다.
지금 내 프로젝트가 그렇다.




6. Construction Background

4번 Engineering Background와 마찬가지. 최소한 Planner라면 도면을 보고 어떻게 접근해서 어떻게 시공을 할 것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있어야한다.

최근에 이런 일이 있었다.

옆 프로젝트에서 Fire Water의 Underground 배관의 스케줄을 잡는데 (in revised Level 3 schedule) 일부 구간이 Crane이 앉아야하는 자리를 지나가는 것이었다.
근데 이 프로젝트의 Critical Path는 그 Crane이 설치하는 철골이기 때문에 절대로 비켜줄 수 없는 상황.


Fire Water의 시기를 맞추려면 저단 철골일 때 더 큰 crane을 불러와서 건너편에서 시공하면서 잽싸게 끝내거나,
아니면 프로젝트 전체 순서를 다 틀어놓든가,
마지막으로 발주처에게 양해를 구하고 Fire Water와 관련된 계약 사항을 변경해야할 처지인거다.


이걸 누가 잡아야되냐고?

Planner가 최종적으로는 잡아 내야된다. (물론 공사부장이 잡아야됨. 1차적으로)




7. 기타 

열정 / 적응력 / Software Skill / Coordination 능력



------------------------------------

계속 퇴고를 더 하겠지만, 대충 하루정도 고민해서 적은 내용이 이 정도다.

 

그렇다면 한마디로 내가 원하는 Planner의 덕목은 뭐냐. 라고 물어본다면.


신입사원에게는 '교양'이라고 대답해주고,

5년차 대리에게는 '열정'이라고 말해주고,

10년차 과장에게는 '겐또'라고 대답해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그 이상의 차부장에게는 '정치력'도 중요하다고.. (이게 일반적으로 말하는 '사내정치'따위가 아니오!)

 


 

(이견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Planning 부서는 Project 최선임 부서인 Project Control에서도 가장 top이라고 볼 수 있다.

 

각 시공담당자가, 혹은 설계담당자가, 구매담당자가 본인의 것을 깊이 파면서 전문성을 높일 때

Planner는 이들을 잘 엮어서 최종 작품을 만들어 내야한다.

 

그래서 전체적인 시야와 경험, 그리고 교양이 중요한 것이다.

 

 

 

 

진짜 마지막으로

 

예전에 학교에서 연습문제를 풀 때였다.

문제는 어떠한 조건을 주고 승용차의 무게를 구하는 문제였는데

답이 250,000lb정도가 나왔고, 그 학생은 그냥 그걸 답으로 써 냈다.

 

 

당시 교수님이

'이봐, 자동차가 보통 몇kg인지 아나?'라고 물어보셨고 머뭇거리다가 그 친구는

'한 1~2톤 정도 될 것 같습니다'라고 답을 했다.

 

교수님은, 최종 정답을 구하고 이것이 

'Engineering Sense에 비추어봐서 현실적인 답변인지를 알 수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셨고

지금도 내게는 그 말씀이 금과옥조다.

 

 

800MW짜리 발전소 건설에

각 부서에서 올라온 모든 스케줄의 합이 만일 65 months라고 하다면, 그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이건 돌려보고 뭐하고, verify하고 뭐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말도 안되는거다.

 

Manpower를 받아서 돌려봤더니, 그 peak 값이 4,500명이 나왔다면 그것 역시 말도 안될 가능성이 높다.

1달의 construction schedule이 9%p를 넘어간다면 그것 역시 어딘가에서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배관이 끝나고 E&I가 한달 내에 끝난다면 그것도 역시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겐또를 'verifying the feasibility of CPM'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standard에서는 그걸 curve로 하는 방법을 소개해주고 있다.

 

 

역시 겐또는 중요하다. 본인 스스로의 validation methodology를 갖는 것 역시 중요하다.

 



...

글은 원래 거창하기 시작하면 용두사미가 되기 마련이다.

또 지리멸렬해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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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Al Ain, UAE 2012. 9. 1. 15:03

첫번째 Al Ain 여행 (3) - Jebel Hafeet

사실 출발할 때 큰 고민없이, 가는 길에 주유소에서 Al Ain 관광 안내 책자나 한권 사가지고 호텔에서 읽어봐야지.. 했었는데,

결국 주유소에서 산 책은 UAE Off Road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갑자기 Hanging Garden이라는데 꽂혀가지고 (UAE에서 Oman국경으로 살짝 넘어가면 있는 하이킹 장소)

근데 막상 다음날 가다가 국경에서 막혔음. - 패스포트도 있었는데 자동차 보험이 Oman을 커버하지 않아서 반려당했음.


다음번에는 Avis에서 차를 렌트해서 (Oman Car Insurance있는걸루다가) 가야겠다고 다짐.

국경만 넘으면 하이킹 장소가 아주 쌔고 쌨음.













야튼 모든걸 다 포기하고 원래 계획대로 Jebel Hafeet으로 가기로 결정.

근데 거긴 뭐 볼 것도 없고, 그냥 시큰둥 했더라는. 국경에서 뺀찌먹고 사실 멘붕상태였음.
















Jebel Hafeet은 Abu Dhabi에서 가장 높은 산, 그리고 UAE 통틀어서는 두번째로 높은 산이라고 함.

그 아래에는 Green Mubazzarah라고 하는 공원이 있고,

여긴 Hot Spring이 나와서 사람들이 족욕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고 함.

수영장도 있고, 바베큐장도 있고, 놀이터도 있고, 잔디밭도 있고.. 등등


Jebel Hafeet으로 가기 전에 우선 Green Mubazzarah에 들러서 좀 한숨 돌리고...









계속 Green Mubazzarah

보이는 건물은 여자 수영장이라고 함.













Green Mubazzarah 구경을 끝내고 Jebel Hafeet으로 올라가는 꼬불길.

어디 잡지에선가 드라이빙하기 좋은 길 10선에 뽑혔다고 하는데

사실 뭐 그렇게까지 인상적이진 않았음. 그냥 뭐 이색적이긴 한데, 어차피 세상의 끝을 Jordan의 Petra에서 다 보고 왔기 때문에ㄷㄷㄷ

더이상 돌산에 감명받을 군번이 아님.









올라가다보면 드문드문 차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가 있다.

오른쪽 아래 꼬불꼬불한 오솔길 같은건 길이 아니고 비가 오면 물이 내려가는 길처럼 보임.











Jebel Hafeet정상에 있는 카페테리아.

뭐 여기 왔다 간 사람들의 블로그를 보면 단골로 나오는 사진인데

이거말고 딱히 사진찍을게 별로 없다.


사우디에서도 코카콜라는 거의 취급을 안하는데 (팔긴 파는데 광고는 안함) 간판에 있는 코카콜라 표시가 좀 신기했음.














그냥 이런식으로 차량 200대쯤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카페테리아 하나 있고, 끝.

주변을 난간으로 둘러싸서 구경할 수 있게 되어 있고,

산에 올라갈 수도 없게 되어 있음. 암만해도 위험하지.















절벽에는 정말 빼곡하게 이름이랑 낙서가 써져있다. 한 6m정도 위에도 (도대체 어떻게 썼을지 궁금한 높이에도) 이름이 써져있다. 

다행히 한국사람 이름은 없었음.
















국왕의 별장이라 함. 가장 좋은 곳. ㅋㅋㅋ

어차피 이 땅 이 나라 전체가 사실은 국왕의 소유인거잖아.








뭐, 이걸로 Al Ain의 첫번째 여행은 끝.

왕복 810km가 조금 넘는 거리.

하고 싶은 Hiking은 못 했지만, 그래도 Al Ain 지리는 좀 알 수 있었고, 다음 번에 왔을 때 뭘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감을 잡을 수 있는 기회였음....

.

.

이라고 말하기에 나간 돈이 좀 많아 ㅠㅠㅠ.




호텔비 20만원

저녁식사비 5만원

Off Road 책값이랑 음료수랑 중간중간 간식 (햄버거) 6만원

--------------- 약 30만원ㅠㅠㅠㅠㅠ





다음번에는 같이 일하는 SY Kim이랑, 한명정도 더 데려와서

당일 새벽 6시에 출발, 10시 30분 Al Ain 도착, (숙소비 아끼기 위한 ㅋ)

카메라 괜찮은거 챙겨가고, 미리 Avis에 전화해봐서 Oman Insurance있는 차 렌트가능한지 물어보고, 안되면 현지 여행사와 컨택.

Hanging Garden같은 곳 하이킹을 목표로.


자,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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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Al Ain, UAE 2012. 9. 1. 14:22

첫번째 Al Ain 여행 (2) - 출발, 숙소

여기 발주처 직원들(Borouge)은 격주 4일 근무제다. 즉, 5일, 4일, 5일, 4일로 번갈아가면서 일하는... 좋은 직장이라고 할 수 있지.

그래서 이번 주 목요일은 (휴무일은 금, 토인데, 4일근무하는 주는 목, 금, 토를 쉬는거) 우리 팀장이 휴무라서 과감히 4시 10분에 퇴근ㅋㅋ


편도 370km정도라서 맘이 급함. 얼른 가야 해가 지기전에 떨어질 수 있음.










혹시나 몰라서 짱박아두었던 '나침반 달린' 시계까지 바리바리 싸들고 출발
















가다가 기름 넣고, 기름값은 리터당 한 500원쯤 하나???

2011년형 캠리를 타고 갔는데 만땅 넣으면 450정도 달리고 주유경고등 뜸. (평균 110~120km정도 고속주행만 하는 경우)










도착한 Hilton Al Ain.

방이 일반룸이었는데 딜럭스로 업그레이드 해줬음.

깔끔하고 침구류 까실까실하고... 인터넷은 24시간에 75디람 (2만5천원쯤) 그냥 안하고 다운받아간 힐링캠프만 봤음









딜럭스지만 TV 1초도 안켰고, 커피포트 열어보지도 않았고, 책상엔 앉아보지도 않았음.











욕조가 있는게 마음에 들었음. 캠프엔 욕조가 없어서 항상 아쉬웠는데, 

욕조에 물 받아놓고 책보면서 어허~ 하고 시간보냈음 ㅋㅋㅋㅋ 담에 가게되면 입욕제나 한봉다리 구해가지고 가야겠다.











다류세트, 공짜(로 보이는) 물만 한병 가져가고 손도 안댐

근데 크림도 액상 1회용이고, 나름 공들인 흔적이 있음.

외국애들 많이 오는데 네스프레소 기계랑 캡슐(유료로) 해놓아도 괘안을텐데. 전에 웨스틴 조선에는 그렇게 해놔서 좋았었음.










멕시칸 식당, 이탈리안 식당, 뷔페가 있다고 해서

...

과감하게 이탈리안 식당으로 저녁먹으러 고고

다음달인가? 언젠가 일식당도 생긴다고 배너가 걸려있었음. 딴건 모르겠고 그냥 초밥 좀 먹으러 겸사겸사 올만함.



맥주 한컵이랑 










시저 샐러드랑











라비올리 시켰는데

시저샐러드로 워낙 배를 채워놔서, ㅠㅠ

라비올리는 1/4도 못 먹고 ㅠㅠㅠㅠㅠㅠㅠ 



물 드릴까요? 하길래 그냥 습관적으로 '네'했는데 그게 3천5백원짜리ㅋㅋ 역시 입에도 안댔음.

세금 봉사료 포함해서 한 160디람 (5만원가량) 나왔음. 음... 돈아깝다 











발코니에서 내려다본 수영장.

테니스장도 오픈했다고 그러고 뭐 야경은 그럭저럭 운치있음.


그리고 다음날에 있을 계획을 짜는데..... ㄷㄷㄷ















마지막은,

UAE 축구클럽 중 최강을 자랑하는 Al Ain FC

박주영 임대 이야기도 나왔었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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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Al Ain, UAE 2012. 8. 30. 15:20

첫번째 Al Ain 여행 (1) - 준비과정

사실 좀 그런게 있었다. 해외 현장에서 여기저기 놀러다니는 사람 (심지어는 휴일에도)을 좋게 보지 않았다는 점.

업무 중에는 일하고, 휴일에는 다음 업무를 위해 쉬든가, 아니면 출근해서 일해야한다는 무언의 압박감.


장거리 마라톤에는 매우 부적합한 사고방식이었다는 점을 인정한다.




야튼 저번에 아부다비 혼자 다녀온 이후에 부쩍 운전에 대한 자신감이 붙어서 이번엔 Al Ain에 도전.





위치는 보다시피 아부다비에서 오른쪽으로 200km정도 떨어진 곳. 

우리 현장이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00km떨어져 있으니까. 편도로 400km를 달려야 함.

아부다비를 시계의 중앙이라고 치면 알아인은 3시 30분, 우리 현장은 9시 정각부근에 있는셈.


알아인에 대한 설명은 여기


정리하면


1. 캐러밴들이 UAE에서 오만으로 가는 길에 들렀던 오아시스가 있던 곳

2.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주거지들이 있는 곳 중 하나

3. 4000년보다 더 오래된 선사시대 무덤들이 Hili Fort에 있음

4. Al Ain Wildlife Park와 Resort, 낙타시장이 유명함 (그리고 래프팅, 카약, 서핑 플레이그라운드(??)이 있고 등등)

5. Hili Fun City - 걸프에서 가장 오래된 테마파크도 있음, 40AED (11달러)의 입장료



야튼 오늘 4시 30분쯤 슬슬 출발해서, 가다가 주유소 같은데 들러서 관광 가이드책 구입, 9시에 Al Ain Hilton에 도착 (조식포함 $173),

아침 일찍 일어나서 조식먹고

Jebel Hafeet (참고한 블로그)

Hot Spring 

낙타시장 등을 좀 둘러보고, 특히 Jebel Hafeet은 (가능하다면) 직접 등산을 해보고 싶음.



돌아보고 점심을 알아인에서 먹고, 돌아오는 길에 Abu Dhabi를 들리든가 아니면 그냥 Al Ain에서 저녁까지 있든가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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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2012. 6. 9. 18:39

브로콜리 너마저 + 잔인한 사월 - 홍대 두리반 음악회 리허설

다 쓰고 올리려다보니

오늘이 6월 9일이구나.

시궁창처럼 쳐박혀서 일하고 자고 일하고 자고 일하고 자고 하다보니 날짜도 잊고 뭣도 잊고 다 잊었네.

 

왜 이렇게 하루종일 우울하나 했더니

날짜를 타는거였어.

오늘을. 6월 9일을.

 

노래를 듣다 길을 잃고 또 지금을 발견했다.

 

--------------

 

홍대 두리반 콘서트 준비중인 브로콜리 너마저. 노래는 잔인한 사월.

 

 

 

 

 

 

잔인한 사월 - 브로콜리 너마저

 

 

 

거짓말 같던 사월의 첫날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는데

왠지 나만 여기 혼자 남아

가야할 곳을 모르고 있네

떠들썩하던 새로운 계절

그 기분이 가실 때 쯤 깨달을 수 있었지

약속된 시간이 끝날 뒤엔

누구도 갈 곳을 알려주지 않는걸

나 뭔가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아무 것도 없는 나의 지금은

깊어만 가는 잔인한 계절

봄이 오면 꽃들이 피어나듯

가슴설레기엔 나이를 먹은

아이들에겐 갈 곳이 없어

봄빛은 푸른데

 

떠들썩하던 새로운 계절

그 기분이 가실 때 쯤 깨달을 수 있었지

약속된 시간이 끝난 뒤엔

누구도 갈 곳을 알려주지 않는걸

나 뭔가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아무것도 없는 나의 지금은

깊어만 가는 잔인한 계절

봄이 오면 꽃들이 피어나듯

가슴설레기엔 나이를 먹은

아이들에겐 갈 곳이 없어

봄빛은 푸른데

 

나 뭔가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아무 것도 없는 나의 지금은

깊어만 가는 잔인한 계절

봄이 오면 꽃들이 피어나듯

가슴 설레기엔 나이를 먹은

아이들에겐 갈 곳이 없어

봄빛은 푸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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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2012. 5. 24. 19:18

김연아, 아이유 누가 더 바보? - 진짜 바보는 중간에 때려치지 않은 김연아다.

좀 철지난 이야기인데

동아대학교 정희준 교수가 프레시안에 글을 썼다.

 

나는 예전 고아성의 성대 심리학과 입학에 대해서 (전 블로그에) 잡설을 좀 끄적거린 적이 있었는데.

요는 이렇다.

 

 

나는 연예인/운동선수들을 비롯한 셀렙들이 대학을 특례로 들어갔으면 좋겠다.

그것도 쉽게쉽게

게다가 자신의 전공 (방송연예, 실용음학, 체육교육 이런거)말고 타 전공으로 갔으면 더더욱 좋겠다.

 

 

예를 들어,

Sports Business를 연구하는 경영학도 김연아

아역스타들의 심리 상담을 전공하는 심리학도 고아성

맵시있는 체육 보호구 디자인을 하는 미대생 남현희

스포츠 채널과 관한 신문방송학 전공하는 박지성

방송에서의 수많은 계약관계를 연구하는 법학도 현영

 

..

 

이런거다.

 

(대학원에서 통섭과정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그런 가능성도 있지 물론)

 

물론 다양한 배경을 가진 그들이 '수능/논술고사/면접'에 특화되어 있고, 갸들을 타겟으로 하는 대학 수업을 따라가기란 여간 벅찬게 아닐꺼다.

그래서 엄청난 추가의 노력이 필요하다.

 

다른 대학생들 보다 훨씬 더 바쁠 것이며, 가끔은 국위 선양을 하러 외국에 장기 체류할 수도 있을 것이고,

수업에 꼬박꼬박 들어간다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공부하지 않고 거머쥔 학위가 어떤 의미가 있을 것인가!

오히려 학벌의 장벽을 훨씬 더 고착화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버릴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국민요정 김연아도 고려대학교 학위가 필요한 사회,

간판.

이게 이떄까지 우리가 욕해왔던 간판으로의 대학졸업장과 뭐가 다른가.

 

 

 

 

학문은 노력이자 시간이다.

내가 쏟은 노력의 총 합만큼 내가 쏟은 노력의 시간도 중요하다. 밀도만큼 부피도 중요하다.

 

 

김연아가 대한민국을 널리 알리는데, 국민들에게 엄청난 기쁨과 희망을 주었다는데에 전혀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문제다.

 

 

 

나는 진실로 김연아가 특유의 너털웃음을 지으면서

'아 고대 교수님들 진짜 빡세요. 눈꼽만큼도 안 바줘요.

일년 휴학하고 다시 도전하든가, 나중에 정말 공부할 시간이 나면 다시 도전해보겠어요, 장난 아니네요.'

 

라고 말하고 중도에 포기했으면.

우리는 훨씬 그녀를 사랑했을 것이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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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2012. 5. 7. 13:24

업무분장이 안된 조직의 이야기 - 어벤져스 (The Avengers)

 

 

 

정말 간만에 영화를 보게 되었다.

휴가 때 가급적 윤준이 육아를 전담하려고 개인 일정을 줄이는 편인데. (사실 이번 휴가부터 그런거다)

밤에 윤준이 잘 때 몰래 나가서 영화 한두편 보고 들어오는건 할만하더라. 어차피 윤준이도 아침에 늦잠을 자니까, 같이 늦잠 자면 되고.

 

 

지지난번 휴가 때는 강제규선생의 My Way와 Mission Impossible IV를 몰아서 봤고

이번에는 어벤져스다.

 

하도 facebook에서 녀석들이 어벤져스 노래를 해대길래

 

아이언맨 1,2

헐크, 인크레더블 헐크

토르

퍼스트 어벤져

 

위의 6편 중에 아이언맨 1,2와 토르만 본 상태에서, 그냥 무작정 보러 갔다. 개봉 첫날. 심야에.

올 때 편의점에서 생수랑 얼음컵 좀 사와! (냉동실이 full이라서 얼음을 얼릴 수 없음) 라는 말을 뒤로 한채. 유유히 타임스퀘어 4층 CGV, 3D관으로 고고씽.

 

뒷줄에 쭈르륵 앉은 백형/누나들의 위엄. 자막이 불필요한 녀석들 - 나도 시도해봤다가 5초만에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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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쉴드가 타고 다니는 날으는 항공모함. 단 10명도 안되는 녀석들에게 추락해버린다. 일반 항공모함도 전대를 구성해서 수많은 전함들이 이 녀석 하나를 호위하는데 도대체 왜??? 왜????? 왜 이 항공모함을 만든 것일까? 수천만톤의 무게를 로터(프로펠라)로 띄우는데, 왜왜왜왜왜왜왜? 왜 이런 큰 항공모함이 필요하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더라. 정말 그 항공모함만 보면 집중이 안되었음.

 

왜 얘들은 모였을까.

만약 내가 이걸 마블 코믹스로 봤다면 훨씬 집중해서 볼 수 있었겠지. 기본적으로 인쇄매체의 특성상 narrative를 중점적으로 볼테니.

하지만 영화라는 녀석은 사실 특별히 스토리에 무게를 두지 않으면 그냥 눈이 가는대로 딸려가게 된다.

그래서

나는 그 어떤 화학작용을 보지 못했다. 그들 사이에서.

 

그냥 아이언맨과,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와 듣보잡만 있을 뿐이다. 그들은 갈등하지도 않았고, 고조되지도 않았으며, 해결하지도 않았다.

멋지게 역할을 분담해서 적을 무찌르는 일도 없었다. 전술이 없었다. 아기자기한 맛이 없었다.

 

만약

그냥 아이언맨 6명이면 그 미션을 해결하지 못 했을까?

혹은

그냥 캡틴 아메리카 6명이면 어땠을까?

 

 

Super Hero는

붕붕 날아다니는 사람이거나,

괴력을 발휘하는 사람이거나

엄청난 초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든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바로 '그'가 있어야만 해결되는 상황.

 

그게 바로 Super Hero다.

그래서 super hero는 우리 아빠일 수도 있고, 엄마일 수도 있으며, 팀장님일 수도 있고, 교통경찰일 수도 있다.

 

 

보여주지 못했다. 이 영화는

아이언맨 6명보다 이 조직이 더 특색있고 강력하다는 것을.

 

 

 

 

모여서 과연 무엇을 했는지 모르는 Super Hero 집단에게 보내는 내 별점은 ★★☆ 두개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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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과 윤준과 가족들 2012. 5. 5. 22:04

다른 곳

엄마에게는 보여주고 싶은 곳이 있고

아이에게는 보고 싶은 곳이 있다.

 

 

점점 그 곳은 더 멀어질 것이고

부모는 점점 더 실망하겠지.

 

바란만큼 실망하지 말고, 해준만큼 실망한다면

우린 평생 아이에게 실망할 일이 있을까.

 

 

 

 

Contax N1, P50.4, Portra400, 포토마루

날짜는 확인 해봐야 함. 아마도 4월 20일과 4월 25일 사이쯤.

@ Ever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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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과 윤준과 가족들 2012. 5. 5. 21:18

yo man

yo man

 

 

 

 

 

 

뒤에 있는 쓰레기봉투가 좀 눈에 거슬리지만

그래도 나는 hip hop baby

머리숱이 많아서 모자 써도 당당하다!!ㅋ

 

 

 

 

 

Contax T3, Portra 800, 포토마루

날짜미상, 4월 15일 ~ 4월 20일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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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과 윤준과 가족들 2012. 5. 5. 21:08

Pole Vaulter

Pole Vaulter

 

사진을 보고 Allan이 남긴 댓글.

Pole Vaulter in making!

이라고 

 

결국 페이스북하다가 사전찾게 만들더라. 장대높이뛰기 선수.

 

 

 

 

 

 

 

Contax S2, P50.4, Kodak Ektar 100, Fotomaru

날짜 미상, 2012년 4월 15일 ~ 25일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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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과 윤준과 가족들 2012. 5. 5. 20:49

강윤준 돌잔치 (5) - 염소 보내기

 

 

 

좀 웃긴 이야기지만

 

윤준이에게 유기농 우유를 먹일 때, 한우로 이유식을 끓여 먹일 때, 깨끗한 과일을 먹일 때, 배고파서 엄마 가슴팍으로 파고들 때

진짜로 항상 콧등이 시큰거린다.

 

배가 고파서 가슴팍으로 파고들 때 힘없이 뿌리쳐야 하는 엄마가 지구상에 있고,

목이 마르지만 물을 마시면 병에 걸릴 수밖에 없는 아이들이 있다.

 

 

... 그래서 사실 무거운 마음을 조금 덜고자,

혹은 나중에 윤준이에게 돈 몇백만원이 든 통장보다 더 값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당일 들어오는 축의금을 Save the Children에 전부 기부하기로 했다.

 

 

 

간단하다.

www.sc.or.kr에 접속해서 담당자에게 메일을 한통 보내면 끝.

나머지는 아주 숙련된 양반들이 착착착 해결해준다.

 

 

나는 축의금을 기부하는 대신, 그곳의 상근자들이 친필로 윤준이에게 생일 축하 편지를 보내주기를 요청했다.

평생 윤준이가 이 날을 기억할 수 있도록, 그들처럼 살 수 있도록, 남을 위해 살 수 있도록.

사진과 함께, 명단과 함께 평생 스크랩을 해둘 것이다.

첫 생일날 벌어진 아름다운 일들을.

 

 

 

 

 

 

 

 

 

기특하지 않은가?

염소는

숫염소 한마리와 암염소 3~4마리를 쌍으로 보내는데

맛있고, 영양 많은 염소젖을 정기적으로 공급할 뿐 아니라 일년에 2~3마리의 새끼를 낳는다고 한다!

 

기특하다.

예전 논두렁에 매놓은 염소한마리를 보면서

'욘석이 크면 고등학교 가야지'.. 라고 생각했던 부모님 세대의 기적을

이제 우리가 아프리카에서 이루는거다!

 

 

 

자,

뭐하냐,

돈모아라. 한마리에 4만원이랜다.

 

 

 

http://www.sc.or.kr/sc/participate/giving_member.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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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과 윤준과 가족들 2012. 5. 5. 20:33

강윤준 돌잔치 (4) - 행사

뭐,

사실

돌잡이를 진행하는 분께도 물어봤지만

실제 돌잡이 한 물건과

진짜 그 아이의 직업의 상관관계는 얼마나 될 것인가를 연구하면 그 또한 재밌겠더라.

 

 

 

 

 

 

 

돌잡이 준비, 케이크에 있는 초에 불을 끄는 순간이다.

카메라를 징하게도 의식하신다. 윤준이.

 

 

 

 

 

 

 

 

 

 

 

 

 

윤준이는 붓을 잡았다.

엄마는 여러가지 재능을 뜻하는 오색한지를 잡기 원했고

나는 탐험가 모자를 잡기 원했다.

... 근데 붓!

 

우리 모두가 원치 않았던 붓!

공부라도 잘해라... 는 의미일까? ㅎㅎ 농담이고 좀 지적인 아이가 되면 좋겠다. 나랑 서로 이야기를 깊은 곳까지 할 수 있는 녀석으로.

 

 

 

 

 

 

 

 

 

 

 

소원풀이.

 

한번 더 했는데 (윤준이 동생꺼를 잡는대나 뭐래나)

오색한지를 잡았다.

 

만사천원주고 산 탐험가 모자는 결국 쓸쓸히... ㅠ

 

 

 

 

 

 

 

 

 

 

 

 

잘 안찍게 되는 가족사진. 흑백이라 운치있지? ㅎㅎ

 

 

 

 

 

 

 

 

 

 

아빠를 닮아 주위가 산만하신 강윤준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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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과 윤준과 가족들 2012. 5. 5. 20:22

윤준이 돌잔치 (3) - 행사

돌잔치는 보통 여러  가지의 작은 project의 합으로 이뤄진다.

이들은 모두 공통의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budget역시 share하는 경향이 있다.

개개 project의 성패는 크게 상관이 없으며, 전체적인 목표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이게

 

Programme Management이다.

 

... 는 개소리고.

 

 

최초 한 40명에서 50명 정도로 생각했으나

2월달에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급히 귀국한 장례식작에서

보드카를 먹고

꽐라가 되어

 

.... 대폭 참석자를 늘리겠다는 공약을. ㅠ

 

 

양가 친척들만 딱 따져도, 70명에 육박. (실제로 약 60명 참석)

결국 백명의 예산을 잡고 대폭 자리도 늘려잡고..

 

 

 

 

 

 

 

이번 돌잡이의 가장 야심찬 품목

바로

탐험가 모자. 익스플로러.

 

사실 모든 돌잡이 물건들은 '직업'을 말해주지만

그 마음가짐을 말해주는 것은 없다.

윤준이가 배우고 써먹을 지식과 모든 재능을, 결국 가장 어려운 사람에게 흔쾌히 나눌 수 있으면 좋지.

 

가장 좋은 조합은 best combination!!!! - 청진기 + 탐험가모자 ㅋㅋ

 

 

 

 

 

 

 

 

 

 

 

놀러온 도원이랑 놀고 있음 (주원인가???)

야튼 산후조리원 친구. 인생의 시작을 함께한 녀석이다.

 

 

 

 

 

 

 

 

 

 

역시 물건볼 줄 안다.

RF가 SLR보다 훨씬 더 돈이 많이 들어간다.

나중에 윤준이가 필름 사진에 취미를 가질 수 있다면 좋으련만. ^^;;

모델은 Purine/진 님의 여자친구시자 오늘 작업의 어시로 참석하신 분.

 

 

 

 

 

 

 

 

 

 

 

애증의 관계, 예호누나.

항상 고마운 사람들이다. 처제, 동서, 예호, 장모님.

 

 

 

 

 

 

 

 

 

 

오지랖쟁이 엄마,

돌잔치 전전날에도

돌잔치가 점심인 줄 아셨음.

... -_-a

내 결혼식 날도 잘못 기억하셨던 분 ㅋㅋㅋ

 

 

 

 

 

 

 

 

 

 

 

외외증조할머니와 외이모할머니,

민선의 외할머니, 이모님

 

 

 

 

 

 

 

 

 

 

눈 번쩍 뜨이게 잘 나온 사진.

왼쪽 out of focusing된 양반은 처제.

 

 

 

 

 

 

 

 

 

 

 

저 이글거리는 눈.

숟가락을 잡으면 전사로 변한다.

 

 

 

 

 

 

모든 사진은 Tmax 800으로 찍었으며, Purine/진 님이 직접 현상/스캔하여주셨음.

품질도 만족스럽지만

한땀한땀 정성이 들어가는 의미로 아주 뜻 깊었음. 다시한번 감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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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과 윤준과 가족들 2012. 5. 5. 19:54

윤준이 돌잔치 (2) - 행사

우선 보통 타임스퀘어에서 돌잔치를 하는 사람들은 한시간 쯤 일찍가서

주변 중정 (선큰가든)에서 사진도찍고 그런다더군.

일타 쌍피, 포토그래퍼 부려먹기.

 

우리 포토그래퍼는 토요일에도 출근하는 양반이라 (약사) 급하게 대충 진행 - 하지만 문제는 윤준이의 꼬장이었음. 포토그래퍼 문제가 아니라ㅎ

 

 

 

 

 

뭐 이런 연결통로를 다니면서

빛의 샤워를 만끽하기도 하고

 

 

 

 

 

 

 

 

 

 

이렇게 자상한 아빠 코스프레도 하고.

 

 

 

 

 

 

 

 

 

 

 

 

암만해도 아들은 엄마를 더 좋아한다. 이건 그리스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컴플렉스니까, 딱히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없지.

 

 

 

 

 

 

 

 

 

 

 

 

포토그래퍼가 있으니까 가족사진도 맘껏.

하지만 문제는 포토그래퍼의 부재가 아니었다는 것을 현상하고 알았... ㅠ

 

 

 

 

 

 

 

 

 

 

 

 

역시 타임 스퀘어 내부의 중앙 연결 통로. 이 엄청난 빛. 나중에는 전부 냉방부하로 걸린다. 전기세 와방.

 

 

 

 

모든 사진은 (정체를 알 수 없은, 아마도 포이클랜더) RF 필름카메라로 Purine/진 님이 수고해주셨으며

필름은 Portra 400 (혹은 800?), 현상과 스캔은 www.fotoma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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