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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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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2011. 3. 11. 14:49

군대와 이갈이 이야기

나는 군대를 안 갔다.
음..
훈련소만 한달 있다가. 강남구청에서 공익생활을 했다.

군대를 안갔다기 보다는 못 간건데. 안 가려고 한 행동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안 불러줬으니 못 간거지.




오늘 콘탁스클럽에
'코골이를 해서 참 고민이에요. 병원을 가야되는데...' 뭐 이런 글을 남겼다.

그 중 댓글이 이런게 달렸었다.


군생활 경험으로 얘기하면 이가는 놈이 있으면 베개로 안 죽을 만치 한번 칩니다.
조용해 집니다.
또 갑니다.
또 칩니다.
조용해 집니다.


이 댓글을 남긴 사람을 욕하진 않겠다.
하지만 나는 모니터를 박살낼 뻔했다. 아마도... 내꺼였으면 부셨을지도 모르지.


요즘은 개도 때리면서 훈련하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군인들은 개보다 못한 계급이라는 농담도 있지만.

이런 '맞을 놈은 맞아야한다' 혹은 '맞았다면 이유가 있을꺼야' 라는 생각이
얼마나 사람의 유연한 사고방식을 갉아먹고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봐야한다.

우리는 군대 다녀온 인생 2년이 참 아깝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특히 아직 안간 사람들)
하지만
그 군대에 다녀와서 잘못 뿌리박힌 생각들은 2년의 인생보다 훨씬 더 많은 후과를 남기게 된다. 개인에게도, 우리 사회에게도.


잘 못 뿌리박힌 생각을 갖고 있을 수는 있다. 죽을 때까지 갖고 있을 수도 있겠지.
그래도 최소한 '내 생각은 사실 옳바른 생각은 아니다'라는 자각증상 정도는 있어야된다.

그래야 된다. 제발.




덧) 뭐 이럴 가능성은 없겠지만

군대에서 잠버릇을 고쳐준다면, 음...
코골이 수술도 해주고 (싸게), 이갈이도 고칠 수 있게 도와주고 (근본적 치료법은 사실 없다고 한다만)
다양한 수면 클리닉을 운영해서 이런 평생 고생스러운 것들을 고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난 군대를 안다녀와봐서 잘 모르지만 (황당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베게로 때리고, 또 때리고, 또 떄리고, 또 때려서 조용하게 만드는 것 보다는


이런게 해결책이다. 황당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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