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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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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2011. 4. 13. 15:25

여우와 신포도







누구나 자신이 하지 않아서 못 한거지 하기만 하면 바로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기사자격증
토익 850점
학점 3.5

이런거


그래서 보통 이런 식의 대화가 이루어진다.

누군가가 힘들게 공부해서 기사자격증을 땄다고 하면


(속으로)
헷, 그깟 5만원 더 받으려고?
야 지금 나이가 몇갠데 그거 따려고 몇달씩 공부해?
아..아.. 귀찮아. 어차피 업무에 도움되는 것도 아니잖아.

 혹은

나 토익 850점 넘었다라고 하면


(속으로)
헷, 그거 뭐하러 보냐.
그거 만점자도 영어 버버대더라.
그거 겨우 850넘을라고 학원에 돈 갖다 바쳤어? 빙신.

 혹은

저 졸업 평량이 3.5됩니다.라고 하면


(속으로)
요즘 개나소다 다 3.5넘는데 뭐가 대단하냐.
80%이상이 A나 B받는다메? 요즘 대학은 완전 학점 찍어주더라.
학점 좋다고 업무 잘 하냐? ㅋㅋㅋ 완전 스펙에 쩔어사냐.




그런데 생각해보자.


재테크에는 seed money가 있다.
이 seed money는 그 자체도 값어치가 있지만
사회초년병으로, 절제와 절약을 배워나가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성과물이라는 점이 훨씬 값있다.


기사자격증도 마찬가지이다.
그게 그리 도움이 안 된다고 하더라도


남들 놀 때 시간을 쪼개고, 남들 연애할 때 학원 다니고.. 하는 습관이야말로 자격증 자체보다 중요하다.
그렇게 한칸씩 한칸씩 체스판을 전진해 나간 pawn만이 최후에 queen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거다.






자신이 이루지 못해 포기한 포도를
신포도라고 냉소적으로 말하는 당신.

누군가는 그 포도를 위해 진력을 다해 달려가고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그 포도 시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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