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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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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2011. 6. 16. 15:26

비열한 이름 황의건

누군가의 이름을 제목으로 쓰다니.


황의건이라는 한 홍보대행사 대표가 김여진을 향해 인신모독성 글을 올렸다.
뭐 여기까지는 그럴 수도 있는 일이다.
나도 인신모독성의 글을 막 올리니까. 이명박 개자식 뭐 이러면서.



그런데 그 황의건이 커밍아웃을 한 (일종의) 셀레브레티라는 점이 이채롭다.


어땠을지는 모르지만, (맥커리대학을 나왔다고 네이버에 써 있는 것으로 보아, 꽤 글줄은 읽을 수 있을 듯)
참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 않았을까 싶다.

아무리 핫한 세상에 사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스스로의 성적 정체성에 대해, 주변의 시선에 대해,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을 안했을리 없다.


고심끝에 결정했겠지. 자신을 믿고 따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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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에 대항해 싸워서 이긴 사람은 이상하게도 자기보다 뒤늦게 싸우고 있는 사람에게
침을 뱉는 경우들이 있다. 겉으로든 속으로든.

자신의 처지를 이겨내기 위해 힘들게 고생해서, 정말 빡세게 진학하고, 취직까지 한 사람이
막상 자신이 성공하고 나서는
그 사다리를 휙 발로 까버리는 그런 것과 비슷하다.

왜 그럴까? 고민해보면.

결국은 스스로를 희소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본능적인 행동이 아닐까 싶은게다.


예를들면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고생고생해서 A회사 대표이사가 된 사람은 입지전적인 사람으로 불린다.
그리고는 자기보다 더 못한 처지의 사람이 고생고생해서 출세할 것 같으면 까버리는거다.


자기만이 winner가 되기 위해서.


그런거다. 인간의 본성인 것 같다. 그런 놈들의 행동은.
동물과 같은 소리지. 혹은 벌레와 같은.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달라서 '연대(連帶)'를 할 줄 안다.
나와 함께 고난을 겪는 사람들과의 연대, 굳건한 입장의 동일함.



뭐 역시 횡설수설이다.


모두 인간이기를 포기하지 말자.

나외의 사람과 연대하는 사람들의 손을 부끄럽게 하지 말자. 내가 직접 손을 내밀지 못한다면
그 사람들의 연대에 박수라도 보내자. 그것도 안되면 침묵해라.



오늘 하루가 통째로 부끄럽다. 황의건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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