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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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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2011. 1. 3. 15:33

[북리뷰]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 a True story




회사를 옮기고 나서,
사실 직접적인 일과 관련된 정보 외의 것들에 목말라 있다.
더이상 박학다식한 옆 팀의 차장님에게 이런 저런 인생사를 들을 수도 없고
내가 알고 있는 얕은 지식을 누구에게 떠벌리기도 마땅찮다는 이야기다.


그러다보니
어찌저찌하다가 책을 읽는 양이 늘어나게 된 것.

오늘은 최근에 읽은 책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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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페르다닌트 폰 쉬라크 (Ferdinand Von Schirach)는 64년생으로 독일의 변호사.
(자세한 건
네이버 북리뷰 참조)


가족같았던 남동생을 살해한 누나,
평생 함께 살았던 아내를 살해한 의사,
사랑했던 여인이 콜걸로 나서자 살해한 청년 (결국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고 하는,)
에티오피아에서 삶의 희망을 찾은 은행강도
등등


숱한 인간군상의 중범죄를 변호하는 과정에서 알게된 의뢰인의 개인사를 통해
유죄/무죄 뿐 아니라 형량까지 고민하기 위해서 법철학이 필요하다는 점을
담백하고도 흥미진진하게 정리한 글이다.

이 책은,
죄와 개인, 현재와 과거는 서로 영향을 주고 받기 때문에
단죄를 위해서는 범인의 인생사를 먼저 고민해야한다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담담하게.



추가하자면, 매우 재밌다. 페이지가 넘어가는게 아깝다고 느껴진건 오래간만이다.


별점은.
네개 반 (★★★★☆)


덧) 마지막 에피소드인 '에티오피아 남자'를 읽다가 지하철 1호선에서 팔짝팔짝 뛰어버렸다. 표지모델도 에티오피아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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