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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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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2010. 12. 23. 10:58

저자 직강


예전에 학부논문 지도교수셨던 또라이 차성운교수님이 수업중 하셨던 말씀이다.
우리에게 반드시 저자 직강을 들어봐야한다면서.


책을 직접 쓴 저자는
왜 그 차트가 그 페이지에 들어있는지, 왜 그 실험을 그 챕터에서 그런 방식으로 했는지,
실험할 때 어떤게 애로사항이었고, 어떤 석사놈이 말썽을 부려서 망쳐먹었는지,
그 단어를 그 문장에 사용했던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
이런 것들을 다 설명해줄 수 있다고 했다.

그 책을 천번 읽어서 완전히 이해한 수퍼브 학생도, 그 한글자 한글자의 의미까지 알지는 못하는 것이고.
아니 안다해도. 그 책을 쓰면서 보냈던 불면의 밤(혹은 실험실의 한뎃잠)까지 알지는...


하지만
그 교수는 MIT에서 공부를 했고, 내가 배우던 학교에는 우리 교재를 직접 집필한 저자는 한탱이도 없..


일도,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실제로 내가 만난, 자기자신을 '저자'라고 생각해서 일하는 사람들은 이렇다.
문제를 발견하고 -> 문제를 구체화하고 -> 해결책을 고심하고 -> 해결하고 -> 피드백

그렇지 않은 사람은
문제가 불거지면 -> 지시를 받고 -> 해결책을 고심하고 -> 해결하고 -> 보고한다

완전히 다르다.
문제를 발견하는 과정, 문제를 구체화하는 과정 (모델링)이
그 문제와 해결책을 '내것'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인생도, 일도 저자처럼해야 된다. 그래야 는다.
그래야 향후 연습문제도 풀 수도 있다. 맨날 기출문제 답안지만 볼 것인가.


그런 마음으로 새 홈페이지 첫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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