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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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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2011. 1. 26. 11:04

기성용의 원숭이 세리머니에 든 생각들

어제 축구를 보다 정말 깜짝 놀랐다.
기성용의 원숭이 세리머니를 보고.
아. 정말 진짜 정말 진짜 할 말을 잃었다.




우리의 다음 세대는 사실 세계적인 환경에서 생활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건 높은 수준에서 생활한다는게 아니라
쉽게 말해
외국인과 외국의 환경에서 일하는 빈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예를들면
동남아 노동자들이나 연변의 조선족과 접촉/협업을 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고
Virtual Office도 지금보다는 활발해질 것이고
Global Outsourcing도 빈번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물자가, 자본이, 이제는 인력이 국경을 넘는 시대가 될 것이고, 국경을 넘을 필요도 없이
(지금도 활발한) Video Conference 등이 그 tool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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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일본측 응원단의 악마 김연아 가면, 욱일승천기, 사과하지 않는 일본정부, 망언을 일삼는 일본 고위 관계자 등등에
쉴드를 쳐주는건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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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일 수록 사실은 너그러움 (정확한 한쿡 단어가 왜 안떠오르지? ㅋㅋ)이 필요하다.
다른 문화에 대한 너그러움이 필요하다.

예전에 캠퍼스 리크-_-루팅가서 (이런데도 불려다니고 그랬다 ㅋ)
'건설회사에 입사하려면 뭐가 있어야하나요?'
라는 질문에

'異문화에 대한 적응 여부입니다' 라고 답해줬다.


나와 다른 사람들을 접촉할 길이 많아지는 세상이다.
나와 다른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종합하고, 이해하는게 정말 진정한 능력이될 수 있다. 세계화 시대에.


짱깨놈들을 짱깨라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과 어떻게 함꼐 일할 수 있겠나, 마음을 모아서.
쪽빠리를 쪽빠리라 생각한다면 어떻게 그 사람을 Boss로 모시고 일할 수 있겠나.
인도 놈들, 파키스탄 놈들을 인종적으로 경멸한다면 어떻게 그 사람들이 Manager로 있는 프로젝트에 조인할 수 있겠나.



이런거다.
나는 우리 아이가, 최소한 모든 인간을 편견없이, 선입견없이
무엇보다 종교/인종/국가/성별로 차별없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으로 커나간다면 좋겠다.


그게 건강 다음의 제 2 덕목이다.



2010년 Bechtel Christmas Party에서.

이 중에서 한국인은 딱 세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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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2011. 1. 17. 23:52

우리들의 오바질

무상급식/무상의료

국민들은 오바질을 하고 있다. 우리들이 오바질을 먼저 나서서 하고 있다.
걱정이 많아서, 오지랖이 넓어서
오바질을 하고 있는거다.


끝까지 가 본 나라 사람들과
한번도 끝까지 가 본 적 없는 사람들의 차이는 이런거다.

우리는 만인지상의 1인의 목을 날려본 적이 없다. 시원하게 정말 깔끔하게.
이승만이 하야하였으나, 그리 깔끔하지는 않았다. 미완의 혁명이라고 하니까.

그래서 우리는
혁명/반역/데모/시위 등등..에 대한 glass ceiling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여기서 조금 더 나가면 뭔가 큰 일이 벌어질 것 같은 두려움.



무상급식과 무상의료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무상급식을 기준으로 한나라당/오세훈은 철회하는 쪽으로 막 가져가려고 하고
민주당/듣보잡은 더 강화하는 쪽으로 막 가려고 하는 분위기다.










누가 그랬다
우리 민족은 한번도 왕의/대통령의 모가지를 날려본 적이 없어서
(그야말로 물리적으로 목을 뎅겅 잘라본 적이 없어서)
항상 쫄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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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2010. 12. 31. 00:26

슈퍼주니어 -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

딱히 좋아한다고 앨범을 찾아 사지는 않는다. 집에 CD player도 없다. (아! 있긴 있다!)



요즘


고만고만한 보이그룹이 많고, 실제 구분이 될만한 녀석들도 별로 없는데

그 중 눈에 딱 띄는 녀석들은 바로



슈퍼주니어



내가 얘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노래가 좋고, 노래를 잘하고, 안무가 좋고, 춤을 잘 추고, 세련되고 그런게 아니라



정말 성실하다.



이 아이들은 진짜 직장을 다니는 직장인들처럼 열심히 일을 한다.


방송전에는 MC들 처럼 준비하고, 방송에서는 카메라가 비치지 않는 순간에까지 자기 역할을 고민한다. 


모든 일을 자기 일처럼 좋아하되, 이런 것들이 대개 미리 고민하고 연구한 결과물이라는 것이 더 대단하다.




(사실 7~8시간을 계속 긴장한 상태로 있기는 어렵다. 이게 얼마나 빡쏀건지는 f(x)의 크리스탈씨가 적나라하게 고발해주었다.


크리스탈씨가 나쁘다는건 아니다. 정말 최악의 조건에서 우리 어린 아이돌씨들이 고생하고 있지만,


그래도 슈퍼주니어는 '놀라운' 능력으로 이걸 다 돌파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다.)




그리고 collaborations.




다른 가수들과 함께 무대에 설 때,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부를 때


나는 어느 누구도 그들만큼 열심히 준비하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 


남들은 얼벌벌하게 앞에 써져있는 가사보고 입뻥끗하기 바쁜데 (그래서 보통 카메라는 한명한명 클로즈 업 하지도 않는다)


슈퍼주니어는 자기 노래처럼 부르고, 즐긴다.


정말로 성실한 청년들이다. 




회사에서 이런 신입사원들이 들어오면 얼마나 좋을까.


자기 일은 미리 충분히 고민하고 열심히 일하되,


남과 함꼐 일 할 때는 처음부터 온전히 자기의 일인 양, 최선을 다해서 붙어준다면.








새해가 되면 슈퍼주니어 판이나 한두장 사줘봐야겠다. 꼭.




덧) 게다가 욘석들의 취향은 참으로 올드하다. (깜짝깜짝 놀래킨다)


이게 또 시사하는 점이 있는게 뭐냐면,


연습생 시절부터, 혹은 더 오래부터 연예계에서 겉멋이 들지 않고, 남의 것들을 충분히 즐기는 법을 천천히 배웠다는 것이거나


(아니면) 이것 역시 노력으로 돌파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어느 쪽이든, 욘석들은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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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http://10.asiae.co.kr/Articles/new_view.htm?sec=people3&a_id=2010121310091386114


http://10.asiae.co.kr/Articles/new_view.htm?tsc=002004000&a_id=2009040709432904422&pg=



두 기사 모두 (내가 역시 참 좋아하는) 10아시아의 기사다. 항상 따뜻하게 아이돌들에게 격려를 보내는 10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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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2010. 12. 24. 17:16

지식채널 e 공짜밥



오세훈이 말한다.
이제 낙인감은 없을 거라고.
동사무소에서 아무도 모르게 엄마 아빠가 신청하는 방식으로 바꿀테니
너희들이 낙인감을 느낄 이유는 없을꺼라고.

엄마는 도망가고, 아빠는 항상 술에 취해있는데,
잠깐 술 깨고나면
'아빠, 동사무소에서 우리 가난하다는거 증명해야된대'라는 말하면 간단하게 해결될지도 모른다.
아니아니 그냥 모든 없는 집 자식 새끼들은 전부 부모님이 얼른 가서 동사무소에서 떼어다 주는 그런 다정한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랐을지도 모른다.


근데 그거 아냐?

무상급식 이야기로 한창 이슈가 되고
피터지게 싸우고
지랄 옘병을 떨지 않았다면

니가 아이들의 '낙인감'에 대해서
쪽팔림에 대해서
생각이나 했겠니?


한강에 흉물스런 플로팅 아일랜든지 나발인지를 띄워야되는데
돈이 없으니
애들 급식비로 줄 수는 없어서
그래서 생각해낸거는 아니니?


그리고나서 자랑스럽게
'낙인감을 지워줄 수있는데 왜 난리냐'라고 말하는건

솔까말 쪽팔리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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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초저가 항공이 우후죽순으로 생길텐데
사람은 간사해서, 한번 편한 생활에 길들여지면 절대 후퇴하지 않는다는데,

배타고
서해바다를 건너서
한강, 양화대교 넘어, 마포나루, 용산까지 중국 관광객들이 막 밀려올꺼라고
진심으로 생각하니?


한강 주변에 뭐 있니?
아, 아파트 있구나. 조망권 좋은 아파트. 남쪽엔 ipark, 북쪽엔 이촌자이.
그거 슬슬 구경하면서 배타고 마포 용산 잠실까지 과연 중국애들이 올까?


중국의 초저가항공대비 얼마나 쌀까? 그 배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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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2010. 12. 23. 10:58

저자 직강


예전에 학부논문 지도교수셨던 또라이 차성운교수님이 수업중 하셨던 말씀이다.
우리에게 반드시 저자 직강을 들어봐야한다면서.


책을 직접 쓴 저자는
왜 그 차트가 그 페이지에 들어있는지, 왜 그 실험을 그 챕터에서 그런 방식으로 했는지,
실험할 때 어떤게 애로사항이었고, 어떤 석사놈이 말썽을 부려서 망쳐먹었는지,
그 단어를 그 문장에 사용했던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
이런 것들을 다 설명해줄 수 있다고 했다.

그 책을 천번 읽어서 완전히 이해한 수퍼브 학생도, 그 한글자 한글자의 의미까지 알지는 못하는 것이고.
아니 안다해도. 그 책을 쓰면서 보냈던 불면의 밤(혹은 실험실의 한뎃잠)까지 알지는...


하지만
그 교수는 MIT에서 공부를 했고, 내가 배우던 학교에는 우리 교재를 직접 집필한 저자는 한탱이도 없..


일도,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실제로 내가 만난, 자기자신을 '저자'라고 생각해서 일하는 사람들은 이렇다.
문제를 발견하고 -> 문제를 구체화하고 -> 해결책을 고심하고 -> 해결하고 -> 피드백

그렇지 않은 사람은
문제가 불거지면 -> 지시를 받고 -> 해결책을 고심하고 -> 해결하고 -> 보고한다

완전히 다르다.
문제를 발견하는 과정, 문제를 구체화하는 과정 (모델링)이
그 문제와 해결책을 '내것'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인생도, 일도 저자처럼해야 된다. 그래야 는다.
그래야 향후 연습문제도 풀 수도 있다. 맨날 기출문제 답안지만 볼 것인가.


그런 마음으로 새 홈페이지 첫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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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