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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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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C+C Project 2012. 11. 11. 21:56

강선수가 생각하는 EPC Planner

 

 

'강선수가 바라는 EPC Planner의 像'에 대해 써볼까 한다.

 

 

 


1. 프로젝트를 Lead 하는 능력

Scheduler는 Schedule을 만들지만, Planner는 기획(Planning)을 한다.
Scheduling의 총체는 EPC CPM Schedule이고, Planning의 총체는 Execution Plan이다.

Planner는 프로젝트 전체에 대한 기획을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물론 타 부서의 도움을 충분히 받는다는 전제하에)
다르게 말하면 Project Control Manager가 Execution Plan을 작성할 때 대부분의 input을 제공해야한다.

(click 'more' - 붉은 글씨가 직간접적으로 Planning과 연관된 항목들)



좀 벙찐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Planner는 프로젝트 전체에서 최소한 30%정도의 agenda를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들면, schedule issue, potential risk (schedule측면), Project 관리 방안 변경, reporting 방식 변경, 추가적인 cost의 문제, change order의 문제 (대 발주처, 대 협력업체)


이런 agenda를 남보다 먼저 제기한다는 것은, 프로젝트를 리드하고 있다는 것이고
본인이 짜 놓은 계획과 방법에 따라 PM이 프로젝트를 관리하도록 만든다는 점이다.

 


2. Planning Experience

1) Parametric Estimation

조금 더 실무적인 기술을 요하는 문제이다. parametric estimation도 일부라고 볼 수 있는데. 
예를들어서, 구매담당자에게
'그거 터빈 지금 발주내면 언제쯤 들어와?'라는 질문에 바로 답을 못하면 정말 답답하다. 
'업체한테 견적서 받아봐야되는데요?'라는 식의.

역시 시공담당자에게
'그거 콘크리트 타설다하고 거푸집 떼네는데 까지 얼마나 걸릴까?'라고 물어볼 때. 
'업체한테 스케줄 받아봐야되는데요?'라는 식이면 곤란하지.


이럴 때
'그거 지금 발주나가면 한 18개월 + 2개월해서 20개월 걸려요. 자세한건 두중한테 질의해야됩니다'
'그거 내일 모레 타설할 수있는데, 양생하고 바라시하는데 한 한달 반 잡으셔야할껄요?'

라고 답해주는 사람이 필요한거다.



얼마전에 옆 프로젝트에서
'90% 3D Modeling이 다섯달 늦어지면 전체적으로 공기에 얼마나 영향을 받습니까?'라고 PM과 PCM, Planner가 다 있는 자리에서 그냥 가벼운 마으으로 질의했는데.
돌아온 답변은
'Level 3를 다시 짜봐야한다. 전혀 알 수 없다. 감도 잡을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냥 참고 삼으려고 물어본건데도. 전혀 대답하지 못한 것. 


정말 깜도 없는데다가 Planning의 기본도 없는 사람이지. 이럴 경우 rolling wave plan이라는 전제하에
처음에는 -50%~+100%정도의 오차로 예측을 하면 된다. (reference to PMBok)
그리고 점차 그 정확성을 높여가는 방법이다. 즉, 그 당시에 필요한 답변은
A4 한장에 쭉쭉 그려가지고
'modeling이 5달이면 이게 piping에 impact을 직접 미치지만, 그동안에 structure에서 많이 따라잡을 수 있을테니, 
석달에서 에서 넉달 반정도 impact을 받을 수 있을 것임. 자세한건 따로 Impact Analysis Report를 제출하겠음'
이거였다.


2) Planning Procedure thru whole project

이건 내가 Level 1을 어떻게 만들고, 2를 어떻게 만들고, 3를 어떻게 만들고, 4를 어떻게 만들고, mid term Schedule을 만들지 말지에 대한
전체적인 운용경험을 말한다.

Level 1을 별도로 만들 것인지 vs 아니면 Level 3를 Roll up 해서 만들 것인지
Level 3를 enough detail하게 만들 것인지 (8000줄 안팎) vs 아니면 3000줄정도로 정리하고, Level 4를 가동할 것인지
Level 4는 주요공종을 중심으로 만들 것인지 vs 아니면 전 공종을 (가급적) 다 포괄해서 만들 것인지
Commissioning Plan을 Level 3에 합친 형태로 갈 것인지 vs 아니면 별개로 갈 것인지

등등의 숱한 운영계획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다.



아래는 내가 다니는 회사의 Standard에 나타난 Planning과 Scheduling의 responsibility에 대한 내용이다.

 

 

 

 


3. Planning Skill


예를들어 '터파기-버림-철근-거푸집-타설-...' 이런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즉, work package 안에서의 작업보다는

작업간의 interdependencies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고, 더 중요한 것은 공종간의 그것이 더 중요하다.

작은 것들의 상관관계를 아는 것보다는 큰 것들의 상관관계를 알아야하는 것.

(동일 공종내에서는 사실 그 부서의 사람들과 협의하면 되지만, 타 공종간에서는 coordination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이걸 planner의 경험으로 메워야하기 때문이다)


underground 배관, 기계 Foundation, 건물 Foundation, Cable Trench, Direct Buried, Sewer, Catch Basin 등은

단순히 깊이만 가지고 우선순위를 매기기엔 또 그리 간단하지 않다.


이런 것들을 처리할 수 있는게 Planning Skill이라고 생각한다.


 


4. Engineering background

이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꼭 필요하다고 본다.
별도로 설계실 근무가 필요한건 아니지만 한 3년 정도 실무로 프로젝트를 해보면서, 본인이 호기심있게 프로젝트를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지금 우리 프로젝트에서도 설계 문제 하나가 안풀려서 낑낑대고 있는데
schedule impact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설계부서가 떨궈주는 감만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다. 본인이 깜이 있어야 선제적으로 대응 할 수 있다.

본인 스스로 Engineering이나 Construction에 대해 지식이나 깜이 모자라면
그냥 delivery engineer로 전락하는거다. 여기서 이거 받아서 저기어 저거 받아서 완성시키고, 검토 부탁하고, 제출하는.
가장 비참한 Planner.






5. Project Experience

프로젝트르 하다보면 답답한 경우가 많다.
지금 본인이 하는 결정이 이후에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전혀 예측을 못하는 상황이 그런거다.

뭐, 스케줄을 3만줄로 짜는 사람의 경우가 대표적이라고나 할까?
만드는건 어찌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걸 운용해본 적이 없는 사람??? ㅋㅋ 

'나중에 재앙이 될꺼다. 당신의 인력으로 이걸 절대 못한다. 나중에 Commissioning&Startup 때 어떻게 할거냐' 라는 질문에

걱정말라고 했지만

결국은 붕괴되고 말았다.  (2-2 Planning Procedure의 내용과 비슷하넹?ㅋ



그렇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해서, 끝을 봐본 경험이 중요하다.
자신이 팀을 꾸릴 때 
한국 사람을 몇명으로 할지, 3국인과의 비율은 어떻게 할지, 내부의 업무분장은 어떻게 할지.
발주처의 요구 중에 어떤걸 들어주고 어떤걸 안들어줘야 나중이 편할지.

Commissioning Plan은 어떻게 꾸려야지만 나중에 편하게 발을 뺄 수 있는지.. 등등


이런걸 모르는 사람은 나중에 걷잡을 수 없이 프로젝트가 골로간다.
지금 내 프로젝트가 그렇다.




6. Construction Background

4번 Engineering Background와 마찬가지. 최소한 Planner라면 도면을 보고 어떻게 접근해서 어떻게 시공을 할 것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있어야한다.

최근에 이런 일이 있었다.

옆 프로젝트에서 Fire Water의 Underground 배관의 스케줄을 잡는데 (in revised Level 3 schedule) 일부 구간이 Crane이 앉아야하는 자리를 지나가는 것이었다.
근데 이 프로젝트의 Critical Path는 그 Crane이 설치하는 철골이기 때문에 절대로 비켜줄 수 없는 상황.


Fire Water의 시기를 맞추려면 저단 철골일 때 더 큰 crane을 불러와서 건너편에서 시공하면서 잽싸게 끝내거나,
아니면 프로젝트 전체 순서를 다 틀어놓든가,
마지막으로 발주처에게 양해를 구하고 Fire Water와 관련된 계약 사항을 변경해야할 처지인거다.


이걸 누가 잡아야되냐고?

Planner가 최종적으로는 잡아 내야된다. (물론 공사부장이 잡아야됨. 1차적으로)




7. 기타 

열정 / 적응력 / Software Skill / Coordination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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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퇴고를 더 하겠지만, 대충 하루정도 고민해서 적은 내용이 이 정도다.

 

그렇다면 한마디로 내가 원하는 Planner의 덕목은 뭐냐. 라고 물어본다면.


신입사원에게는 '교양'이라고 대답해주고,

5년차 대리에게는 '열정'이라고 말해주고,

10년차 과장에게는 '겐또'라고 대답해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그 이상의 차부장에게는 '정치력'도 중요하다고.. (이게 일반적으로 말하는 '사내정치'따위가 아니오!)

 


 

(이견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Planning 부서는 Project 최선임 부서인 Project Control에서도 가장 top이라고 볼 수 있다.

 

각 시공담당자가, 혹은 설계담당자가, 구매담당자가 본인의 것을 깊이 파면서 전문성을 높일 때

Planner는 이들을 잘 엮어서 최종 작품을 만들어 내야한다.

 

그래서 전체적인 시야와 경험, 그리고 교양이 중요한 것이다.

 

 

 

 

진짜 마지막으로

 

예전에 학교에서 연습문제를 풀 때였다.

문제는 어떠한 조건을 주고 승용차의 무게를 구하는 문제였는데

답이 250,000lb정도가 나왔고, 그 학생은 그냥 그걸 답으로 써 냈다.

 

 

당시 교수님이

'이봐, 자동차가 보통 몇kg인지 아나?'라고 물어보셨고 머뭇거리다가 그 친구는

'한 1~2톤 정도 될 것 같습니다'라고 답을 했다.

 

교수님은, 최종 정답을 구하고 이것이 

'Engineering Sense에 비추어봐서 현실적인 답변인지를 알 수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셨고

지금도 내게는 그 말씀이 금과옥조다.

 

 

800MW짜리 발전소 건설에

각 부서에서 올라온 모든 스케줄의 합이 만일 65 months라고 하다면, 그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이건 돌려보고 뭐하고, verify하고 뭐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말도 안되는거다.

 

Manpower를 받아서 돌려봤더니, 그 peak 값이 4,500명이 나왔다면 그것 역시 말도 안될 가능성이 높다.

1달의 construction schedule이 9%p를 넘어간다면 그것 역시 어딘가에서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배관이 끝나고 E&I가 한달 내에 끝난다면 그것도 역시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겐또를 'verifying the feasibility of CPM'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standard에서는 그걸 curve로 하는 방법을 소개해주고 있다.

 

 

역시 겐또는 중요하다. 본인 스스로의 validation methodology를 갖는 것 역시 중요하다.

 



...

글은 원래 거창하기 시작하면 용두사미가 되기 마련이다.

또 지리멸렬해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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